런던, 10월31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3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먼저 개장한 유럽증시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했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더 약해진 모멘텀을 보여준데 그쳤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01% 오른 355.53으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02% 하락한 1398.20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25% 내린 3147.13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14% 상승한 7035.85를 나타냈다. FTSE250중소기업지수는 0.54% 오른 1만8667.73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22% 하락한 4978.530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42% 내린 1만1287.39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0.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와 전기 기록인 0.4%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게다가 이탈리아의 GDP가 전기대비 0%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우려는 더 커졌다.
최근 발표된 일부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투자심리를 크게 개선하지 못했다.
아센도마켓의 마이크 반 덜켄 리서치부문 헤드는 "루프트한자, 바이어스도르프, 레킷 등의 실적이 실망스러웠다. 좋지 않은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8.10% 내렸다. 이 업체는 시장 예상치에 못미치는 3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아울러 이번 시즌에는 항공기 수를 경쟁사보다 적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니베아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바이어스도르프는 2.20%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하회하는 매출을 발표한 영향이다. 경쟁사인 레킷 벤키저도 매출 약세를 보인 탓에 4.51% 내렸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