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득권을 걷어내고, 파격적인 규제 개혁이 이뤄져야 합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이 국회와 정부에 켜켜이 쌓여 있는 ‘규제 폭탄’을 놓고 답답함과 피로감을 호소했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6회 상공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다.
박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역동성은 경제의 외연을 넓히고, 나라의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운을 뗐다. 그는 “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기득권을 걷어내고 파격적인 규제 개혁이 이뤄져야 할 때”라며 “처음 산업화를 위해 개발에 불을 지필 때와 같은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과 기업인들이 마음껏 제대로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정부와 국회 등에 호소한 것이다.
사회 곳곳에 만연한 반(反)기업 정서를 의식한듯 기업들의 성찰과 자정 노력도 약속했다. 박 회장은 “기업들도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며 “상공인들 스스로가 미숙한 부분이 없는지 돌아보고, 성숙한 기업 문화와 규범을 세워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자정 노력을 통해 국민들께 다시 박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올초 도입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신산업과 신기술, 신제품 출시 과정에서 걸림돌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해선 양자간·다자간 무역협상을 통해 수출길을 넓히고 활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뚫고 나가야 하는 도전과 변화의 바람이 녹록지 않다”며 “상공인이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새로운 길을 열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선 진영환 삼익THK 회장과 송재열 금창 대표가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대표와 이진희 아드반테스트코리아 대표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유성 포스코 부사장과 정회 전북에너지서비스 대표에게 돌아갔다. 철탑산업훈장은 황만용 신흥에스이씨 대표와 손영기 지에스이앤알 부회장, 석탑산업훈장은 안재효 진양금속 대표와 경경환 제트에프삭스코리아 대표가 받았다.
김영필 세아상역 과테말라 법인장 등 6명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채희철 디에이치라이팅 대표 등 15명은 대통령 표창을, 이석순 대공 대표 등 15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날 총 253명의 상공인 및 근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한국보도사진전 찾은 박용만 회장
박용만 "말레이 新정부 출범 후 양국 FTA 협력분위기 조성"
대한상의와 정책간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