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6월29일 (로이터) - 중국 위안화 가치가 29일 신저점을 경신하면서 사상 최악의 월간 성적을 향하고 있다. 증시가 반등하면서 다소 안도감을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중간 무역 분쟁이 중국 경제를 뒤흔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위안화 가치는 6월 들어 달러 대비 3.4% 가량 내려 1994년 시장 환율이 통일된 이후 최대폭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앞서 7개월 반래 최고치인 6.6441까지 상승한 뒤 오후 12시56분 현재는 6.6200을 가리키고 있다.
CSI300지수가 8.8%, 상하이지수가 9.1% 하락하는 등 중국 증시도 2016년 1월 이후 최대 월간 하락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오전 거래에서는 CSI300지수가 1.5%, 상하이지수가 1.2%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증시와 위안에 대한 장기간의 매도세가 자본 유출을 초래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국채 10년물 선물 9월물은 0.36% 상승했다.
가오치 스코샤뱅크 FX전략가는 "중국인민은행이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고 위안 절하 속도를 늦출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달러/위안 환율이 6.70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 소재 은행의 한 트레이더는 이번주 달러 수요가 강했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발효되는 7월6일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