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은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조기 폐장했는데요. 오전 동안 이뤄진 거래 속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어요. 미국 대선이 마무리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여전히 트럼프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11월의 주요 시사점은 선거 전의 상황이 선거 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12월로 접어들면서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계절적 순풍도 더해지면서 강세장이 사라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또한 상승 흐름 가운데서도 특히 반도체 섹터가 대체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제재가 예상만큼 강력하지 않다는 보도가 나온 영향입니다. 화웨이 공급 업체 6개와 최소 6개의 다른 기업들이 포함된 초안과 달리 수정안에는 일부만 해당했거든요. 이에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소비 대목이 온다
29일(현지시간) 이날은 블랙 프라이데이였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11월 네 번째 목요일의 다음 날인 금요일을 이르는 말인데요. 통상적으로 이날부터 1년 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재고 처리하는 할인행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소비 대목으로 불립니다. 또 그다음 영업일인 2일(현지시간)은 사이버 먼데이로 불려요. 블랙 프라이데이와 달리 전자상거래를 위주로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는 날이죠. 소매업체의 실적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플러스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의 소매판매액은 지난해에 비교해 3.4% 증가했습니다. 이중 온라인 소매판매액이 14.6% 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오프라인 판매액은 지난해보다 0.7% 늘어나는 데 그쳤는데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실질 소비는 작년보다 감소한 셈입니다. 물론 이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요.
이에 월스트리트에서는 소매업체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매업체들이 이 시기에 매출을 더 키우기 위해 할인행사 기간을 늘리는 등 접근법을 바꾸고 있거든요. 센소매틱 설루션스는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전략을 바꾸고 있으며, 더욱 편리한 구매 경험을 위해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을 넘어 할인행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입뉴스
책임이 무거운 자리
스텔란티스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가 사임했어요! 원래 예정된 그의 임기는 2026년까지였는데요. 북미 시장에서의 부진한 판매, 재고 증가로 인해 2024년에만 최대 100억 유로의 현금 소진 전망을 제시하는 등 경영에 대해 비판을 받은 이후 조기 사임하게 되었어요. 스텔란티스는 2025년 상반기 내에 새로운 CEO를 임명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3% 하락했어요.
태양광 관세 전쟁
미국 상무부가 동남아시아 4개국(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에서 수입된 태양광 패널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혔어요. 미국의 태양광 제조업체들이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제기한 무역 소송에 따른 두 번째 예비 결정입니다. 최종적인 결정은 2025년 4월에 내려지는데요. 명령이 발효되면 이 지역에서 생산된 태양광 패널에 대해 최대 271.2%의 덤핑 관세를 매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트럼프 효과?
이번 대선 결과가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말 쇼핑 시즌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어떤 후보를 지지했었느냐에 따라 소비 패턴이 달라진다는 것인데요. 트럼프 지지자들은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소비 지출을 늘리고, 해리스 지지자들은 반대로 소비를 줄이는 경향을 나타낼 것이라는 견해가 나옵니다. 실제로 공화당이 승리한 주의 배송량은 선거 후 50.4% 증가했고, 민주당이 승리한 주는 11.2% 감소했어요!
중국산 자율주행이 온다
중국의 빅테크 바이두가 최초로 홍콩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 라이선스를 획득했어요. 중국 본토를 넘어 자율주행 기술을 확장하려는 계획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입니다. 바이두는 지난 4월 테슬라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에 자사의 지도 서비스를 통합하기로 한 바 있는데요. 이제는 자체적인 자율주행 기술까지도 기반을 더 확장하려는 모습입니다.
애프터마켓
머스크, 오픈AI의 영리 전환 막는다
가처분 신청 낸 일론 머스크
한때 오픈AI의 핵심 인물이었던 일론 머스크가 이제는 제1의 적이 되었습니다.
11월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오픈AI의 완전 영리 조직으로의 전환을 저지하기 위해 연방 법원에 가처분 명령을 요청했습니다.
오픈AI가 영리 조직으로 전환하거나, 경쟁사의 투자 자금을 제한하는 행위를 중단하도록 법원에 요청한 것인데요. 이 가처분 신청에는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협력으로 인해 경쟁사가 불이익을 받는 상황을 막고, 본안 소송이 끝날 때까지 경쟁 환경을 공정하게 유지하려는 일론 머스크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머스크가 주장하고 있는 것은?
머스크의 변호사들은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영리와 영리 구조를 조합한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머스크 측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방 조직범죄법(RICO)과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두 회사가 이사회 연계를 통해 민감한 경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오픈AI의 입장은 어떨까요? AI 산업의 리더인 오픈AI는 머스크의 주장을 "근거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비영리 조직에서 시작한 오픈AI는 "공익적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 유치와 윤리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자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1월 29일(현지시간) 0.11% 오른 423.46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최근 1개월 이 기업의 주가는 3.19%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