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4일 (로이터) - 미-중 무역분쟁을 피하더라도 약화되는 글로벌 수요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피탈이코노믹스(CE)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아시아 수출이 아직 잘 버티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가 취약해지면서 야기될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 속에도 미국에 대한 중국 수출이 지난 7월과 8월 지난 분기 대비 늘어났으며 한국과 대만과 같이 중간재를 수출하는 국가의 수출량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취약해짐에 따라 올해 3.7%인 세계 경제 성장률이 내년 3.3%로 하락하고 이후 2.8%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아시아 수출에 있어 가장 큰 위협은 세계 경제 전망 둔화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아시아 통화들이 큰 폭으로 절하됐지만 실질실효이자율 측면에서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경쟁력만 개선됐다면서 다만 이들 국가들은 제조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CE는 아시아 수출이 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 또한 각국 상황에 따라 역풍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의 경우 취약해진 노동 시장 상황으로 내수가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아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