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7월26일 (로이터) - 사우디아라비아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S.N 를 리야드 공항의 지분 매각을 관리할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이 전했다.
사우디 민간항공청(GACA)이 민영화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설립한 사우디민간항공홀딩스(Saudi Civil Aviation Holding)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위치한 킹 칼리드 국제공항(King Khalid International Airport)의 소수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으나, 이는 사우디가 첫 번째로 진행하는 대규모 공항 민영화 작업이다.
매각 지분의 규모와 잠재적 가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킹 칼리드 공항은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아지즈 국제공항(King Abdulaziz International Airport)에 이어 사우디 2위 공항이다.
사우디 정부가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서비스를 개선하고 석유 수익 중심의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사우디 관료들은 공항 민영화가 우선시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2015년 11월에 사우디 정부가 2016년 1분기부터 공항 민영화를 시작할 것이라 발표한 이후, 민영화 작업이 지연돼 왔다.
지난해 킹 칼리드 공항이 수용한 항공객은 2250만명으로 전년비 0.9% 증가했다.
사우디 정부는 향후 수년 간 공항 등의 지분 매각을 통해 2억달러의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사우디 정부는 또한 공항 관리를 위해 외국 기업들을 끌어들였다. 지난해 더블린공항공단(DAA)과 리야드 공항의 신규 터미널5의 관리와 운영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4월에는 싱가포르의 창이공항그룹(Changi Airport Group)과 최대 20년 간 킹 압둘아지즈 공항의 운영 계약을 맺었다.
사우디가 내년에 국영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의 1000억달러 규모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투자은행들이 사우디 정부의 민영화 과정에서 한 몫 잡으려고 물밑 작업에 한창인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이번에 주관사로 선정됐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사우디 당국에 사우디 내 주식 거래 라이선스 허가를 신청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