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9일 (로이터) - 환율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환율은 전일 서울 거래에서 1180원대에 안착한데 이어 간밤 역외 거래에서는 1190원선까지 레벨을 더 높였다.
시장에서 상승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됐던 1180원대 저항선이 위로 열렸다.
이같은 환율의 상승세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미국 달러화가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중이다.
이미 국제 외환시장은 다음달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달러화 강세 모드로 접어든 상황이다.
최근 연준리 관계자들이 잇따른 매파적인 발언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 가운데 간밤엔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논의한다는 시그널을 보내준 연준리 의사록이 이같은 시장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다.
밤사이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이 110엔 위로 올랐고 유로/달러 환율도 크게 하락하는 등 달러화의 강세 분위기가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달러/위안 환율(CNH)이 6.57위안대로 올라선 것도 눈에 띈다.
오늘(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이같은 분위기속에 갭업 출발 이후 장중에도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가 추가로 진행되면서 레벨을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에 외환당국이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최근 환율이 오르는 과정에서 가파른 원화 약세를 우려하며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참가자들은 어제도 장중 외환당국이 꾸준히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했다.
오늘 역시 환율의 갭업 출발이 예상되는 데다 장중 1200원이라는 빅피겨에 접근할 수도 있는 만큼 당국의 움직임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다.
물론 최근 국제 외환시장 분위기나 우리 외환당국의 기본적인 스탠스를 감안하면 대규모 매도 개입이나 환율을 아래로 끌어내리는 움직임은 예상하기가 힘들다.
아울러 레벨업된 환율에 수출입 업체들의 동향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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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 (08:30)
⊙ 한은: 2016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 (오전 6:00), 2015년중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잠정) (정오), "2016년 한국은행 국제 컨퍼런스" 개최 예정
⊙ 통계청: 2016년 1/4분기 지역경제동향 (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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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 미국 경제 관련 월간 보고서 브리핑 참석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