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보해양조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화제에 오를 때마다 출렁이고 있다. 보해양조는 차기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유 이사장이 사외이사라는 이유 때문에 ‘유시민 테마주’로 분류된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해양조는 20원(1.97%)오른 1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해양조는 장 초반 1355원(6.69%)까지 오르며 투자자들 관심을 끌었다. 이날 유 이사장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튜브에서 토론을 벌인 게 화제가 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보해양조는 지난달 14일 유 이사장의 정치권 복귀설이 제기되면서 21일까지 6거래일 만에 38.07% 오르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2년4개월째 보해양조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보해양조가 생산하는 ‘천년애’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유시민 테마주로 보해양조가 자주 언급되자 회사 측은 올 1분기 감사보고서에 유 이사와 최대주주 등과는 관계가 없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올 들어 전반적인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올해 하락률은 31.74%에 달한다. 최근 몇 년간 실적이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2017년 21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보해양조는 지난해 11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했다.
국내 전통주 시장이 위축되면서 보해복분자 등 과실주 매출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회사 매출의 48.9%를 차지한 ‘잎새주’ 매출은 29.4% 감소한 4006억원에 그쳤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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