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디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건축자대, 인테리어 디자인 도구 유통사 홈디포가 2021년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주택 지표에 연동돼 주가는 다소 하락했지만 미국 주택시장 호황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옴니채널 전략이 순행하는 등 펀더맨털 개선은 지속하고 있다는 평이다.
홈디포는 2021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75억 달러, 영업이익 57억8100만 달러, 순이익 41억45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9.6% 성장했고 EPS는 3.86달러로 같은기간 85.4%나 증가했다.
주요 지표인 구매빈도와 평균 구매액 모두 전년 대비 19.3%, 10.3% 증가햇다. B2C인 'DIY'와 B2B인 'Pro'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14개 제품군 중 13개각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 지표가 긍정적이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며 인플레이션 영향도 반영하고 있다.
이커머스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80% 성장한데 비해 다소 하향됐다. 그러나 증권가는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성장은 지속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주가는 하락했는데, 이는 미국의 4월 신규 주택 착공건수가 기대치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5월 18일 발표한 미국의 4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156만9000건으로 전년 대비 67.3% 줄었지만 전월 대비 9.5% 줄었고 블룸버그 전망치인 170만 건도 하회햇다.
한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홈디포는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1.02% 하락했는데, 이는 목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대보다 낮았던 주택 착공건수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센티먼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했다.
이어 "단기 업황에 따른 센티먼트 악화 우려가 존재하나 주택시장 초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경기부양 수혜가 예상되며 중장기 관점에서도 옴니채널 전략이 순항 중"이라며 "배당 성장주로의 매력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은 매력적 접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