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27일 (로이터) - 월마트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제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10개 정책 조치들을 제안했다. 월마트는 이 조치들이 현재 65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소비재 수입 가운데 3000억달러를 미국의 제조업이 되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제조업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에는 자격을 갖추고 있으면서 이용 가능한 근로자의 부족, 미국의 제조업체들을 지원하는 조정 기능과 파이낸싱의 부족, 높은 비용 부담을 유발하는 복잡한 규제, 법률적 위험, 그리고 미국의 조세 시스템과 무역협상의 정비 필요성 등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 2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지난 4년간 납품업체들과 일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도전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월마트의 이번 입장 표명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제조업 진흥을 자신의 핵심 경제 어젠다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뤄졌다. 백악관은 얼마 전 미국 제품을 전시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간 행사를 열었다.
월마트의 정책 제안은 직업 훈련 프로그램 설치, 근로자 훈련을 위한 민간 기관 비용 인하, 근로자 유치와 미국산 제품 수요 확대를 위한 미국 제조업의 브랜드 이미지 쇄신, 공급체인에서의 격차를 메우기 위한 부품 생산 장려, 그리고 공공부문과 민간부문간 협력을 통한 제조업 중심지 육성 등을 포함한다.
연방 차원에서 중복되는 제조업 규제 철폐, 소기업에 대한 융통성 있는 규정 적용, 글로벌 차원에서 경쟁력을 갖춘 조세 환경,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한 세금 공제 확대, 그리고 무역협정 정비도 월마트의 정책 제안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월마트는 개인, 기업들을 대표하는 단체, 정부, 그리고 비영리기구들과 워싱턴에서 이 같은 제안들을 놓고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의 분석을 인용, 미국에서 1000억달러의 생산이 이뤄질 때마다 50만건 넘는 직접적인 제조업 고용이 창출되고 이는 추가로 1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