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꾸준히 높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배당수입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지 주목된다.
한국전력의 수익성 부진으로 차질이 빚어졌지만 인천국제공항공사와 LH, 기업은행 등 주요 공기업의 배당액이 전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 올해 배당성향 37% 목표…내년에는 40%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출자기관 배당수입은 1조8060억원으로 전년(1조5562억원)보다 2498억원(16.1%) 늘었다.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은 34.98%로 당초 목표(34%)를 웃돌았다.
정부가 올해 출자기관의 평균 배당성향을 37%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배당수입 총액이 2조원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40%까지 높아져 당분간 2조원대의 배당수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후 2017년에는 평균 31.9%의 배당성향을 보이며 1조5562억원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는 16.1%(2498억원) 늘어난 1조8060억원(배당성향 35%)이 배당됐다.
정부 한 관계자는 "올해 평균 배당성향 목표가 37%인 점을 감안하면 배당수입이 2조원 안팎에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한전 배당 어렵지만 주요 공기업 배당 증가
출자기관별로 보면 배당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LH, 기업은행, 산업은행의 배당액이 얼마나 늘어날 지 관심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특별기금 배당액만 4725억원을 기록해 '배당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3473억원)보다 1252억원이나 급증한 것이다.
LH가 4681억원으로 전년(3764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2위를 차지했고, 중소기업은행이 2067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산업은행(1471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1025억원) 순이다.
해마다 배당액 상위권을 차지했던 한국전력은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난해 정부배당액이 923억원에 그쳤고 올해는 영업손실로 배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배당정책을 통해 출자기관의 사회적 역할 강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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