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코끼리가 깨어났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8월 15일 뉴델리에서 열린 독립기념식에서 인도 경제 성장세를 이같이 평가했다. 모디 총리의 이날 발언은 과장이 아니었다. 인도 경제는 지난해 7.2% 성장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성장률(6.6%)을 앞섰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인도 경제가 올해도 7%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인도를 식민 지배했던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인도가 2030년 이후엔 일본 독일까지 제치고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는 이미 세계 3위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 세계는 13억5000만 인구의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로 떠오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에서 활동 중인 스타트업은 1만5000여 개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하루평균 네 개의 스타트업이 새로 생기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트, 모바일 결제 기업 페이티엠 등은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유니콘으로 성장했다.
신봉길 주(駐)인도 대사는 “최근 중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인도가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작년 7.2% 성장…주요국 중 최고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은 글로벌 기업을 인도로 불러모으고 있다. 남부 산업중심지 타밀나두주에는 3000개가 넘는 외국 기업이 진출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기업이 대거 진출해 자동차 생산 규모만 연간 170만 대에 이른다.
인도는 외국인 토지 매입을 금지하는 등 아직 규제가 심하고 물류 인프라도 부족하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본 해외 기업들의 투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 기업환경 평가에서 인도는 2014년 142위에서 2017년 100위, 2018년 77위로 올라섰다. 인도 싱크탱크인 비베카난다국제재단의 아르빈드 굽타 소장은 “2014년 모디 정부가 들어선 뒤 시장을 개방하고 각종 제도를 개혁해 외국 기업 투자를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소비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 민간 소비는 2017년 7.2%, 지난해 8.0% 증가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134달러에 불과하지만 1만달러 이상 중산층 인구만 1억 명에 이른다.
인도 정부는 취약한 물류 인프라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델리·뭄바이산업개발공사(DMICDC)는 북부에 있는 수도 뉴델리, 서부 뭄바이, 남부 첸나이, 동부 콜카타 등을 역삼각형으로 잇는 산업 회랑 공사를 하고 있다. 총연장이 서울~부산 간 거리의 10배가 넘는 5703㎞나 된다.
인도 경제는 종종 코끼리에 비유된다. 국토 면적 세계 7위, 인구는 세계 2위에 이를 만큼 덩치가 크지만 둔하고 느리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는다는 뜻도 담겨 있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은 글로벌 기업을 인도로 불러모으고 있다. 남부 산업중심지 타밀나두주에는 3000개가 넘는 외국 기업이 진출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기업이 대거 진출해 자동차 생산 규모만 연간 170만 대에 이른다.
인도는 외국인 토지 매입을 금지하는 등 아직 규제가 심하고 물류 인프라도 부족하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본 해외 기업들의 투자는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 기업환경 평가에서 인도는 2014년 142위에서 2017년 100위, 2018년 77위로 올라섰다. 인도 싱크탱크인 비베카난다국제재단의 아르빈드 굽타 소장은 “2014년 모디 정부가 들어선 뒤 시장을 개방하고 각종 제도를 개혁해 외국 기업 투자를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소비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인도 민간 소비는 2017년 7.2%, 지난해 8.0% 증가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134달러에 불과하지만 1만달러 이상 중산층 인구만 1억 명에 이른다.
인도 정부는 취약한 물류 인프라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델리·뭄바이산업개발공사(DMICDC)는 북부에 있는 수도 뉴델리, 서부 뭄바이, 남부 첸나이, 동부 콜카타 등을 역삼각형으로 잇는 산업 회랑 공사를 하고 있다. 총연장이 서울~부산 간 거리의 10배가 넘는 5703㎞나 된다.
인도 경제는 종종 코끼리에 비유된다. 국토 면적 세계 7위, 인구는 세계 2위에 이를 만큼 덩치가 크지만 둔하고 느리다는 의미다. 하지만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는다는 뜻도 담겨 있다.
델리·첸나이=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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