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28일 (로이터) - 미국 기업 투자를 나타내는 핵심 자본재 주문이 예상보다 적은 폭 증가했으나, 핵심 자본재 출하가 2개월 연속 증가해 1분기에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3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 즉 기업 투자를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핵심 자본재 주문이 전월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 0.5% 증가를 하회하는 결과다. 2월 수치는 0.1% 감소에서 0.1%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최근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던 제조업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며 핵심 자본재 주문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정부가 공식집계하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설비투자 항목으로 들어가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2월에 1.1% 급증한 후 3월에도 0.4%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에너지 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Baker Hughes)는 4월 21일까지 한 주간 미국 셰일유 시추공(rig) 수가 14주 연속 증가한 688개로 2년래 최대 수준까지 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5월 미국 셰일유 생산량은 2년여래 최대 월간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설비 지출은 지난해 4분기에 연율 1.9% 증가한 후 증가세가 한층 가속화돼, 올해 1분기 GDP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감세안에 법인세를 35%에서 15%로 인하한다는 방침이 포함된 만큼 제조업 부문도 성장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부적으로 3월 기계류 주문은 전월비 0.2% 감소했으나 출하량은 0.7% 증가했다. 1차 금속은 주문과 출하가 모두 늘었다. 전자기기 및 부품도 주문과 출하가 모두 증가했다. 반면 조립금속과 컴퓨터 및 전자제품 주문은 감소했다.
2월에 전월비 2.3%(1.8%에서 수정) 급증했던 전체 내구재 주문은 3월 들어 0.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민간 항공기 주문은 7.0% 증가한 반면 자동차 및 부품 주문은 0.8% 줄며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