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27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6일(현지시간) 저가 매수세에 지지받으며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3대 곡물은 4거래일만에 상방 영역으로 전환했다. 특히 CBOT와 캔자스시티 겨울밀은 전일까지 10거래일 중 9일을 하락했을 정도로 취약했었다.
옥수수 선물은 초반 하락세를 견지하며 7월 저점(부셸당 3.7925달러)을 작성한 뒤 저가 매수 행렬이 이어지며 약 1% 반등했다. 대두 선물도 200일 이동 평균을 하회한 뒤 저가 매수세를 포함한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약 0.8% 상승했다.
미 중서부 곡물 벨트의 주요 경작지들에 비와 기온 완화 등이 예보된 것은 양 시장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옥수수와 대두가 핵심 성장기에 돌입하며 최근 시장은 날씨 흐름에 좌우돼왔다. 다만 오후에 접어들며 아이오와주 서부에 예보된 비가 예상만큼 강하진 못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것은 긍정적이었다.
ING뱅크는 리서치 노트에서 "향후 수 주 동안 미국 내 날씨 예보는 더욱 중요시되며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며 투기 세력은 날씨 리스크를 이유로 이미 순 숏 포지션에서 순 롱 포지션으로 베팅을 전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3개 주요 소맥 선물 중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봄밀이 1.7%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주요 소맥 선물가는 소맥품질위원회(Wheat Quality Council)의 연례 곡물 투어를 통해 노스타코타주 중부와 북서부 등 북부 대평원의 가뭄과 무더위가 추수를 크게 저해한 것으로 확인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CBOT의 연질 적색 겨울밀(SRW)과 캔자스시티 경질 적색 겨울밀(HRW)은 1개월래 저점에서 0.8%씩 반등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은 3.75센트, 0.98% 오른 부셸당 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은 3.75센트, 0.79% 상승한 부셸당 4.77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은 7.5센트, 0.76% 전진한 부셸당 10.00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