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언이 곽경택 감독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지난 26일에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고마운 사람들을 찾아가는 이시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언은 유독 긴장된 모습으로 식당을 찾았다. 그 곳에서 만난 사람은 드라마 '친구'를 통해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해준 곽경택 감독이었다. 이시언은 “'친구' 오디션을 봤고 그때 감독님께 발탁돼 연기를 할 수 있었다. 이후 감독님이 뽑았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작품의 배역을 얻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시언은 "오디션에 가면 '곽경택 감독님이 뽑으셨는데 대사 읽을 필요가 있겠냐'고 하더라. '친구' 이후에 작품 4~5개를 더 했었다. '친구' 오디션 당시 저를 뽑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시언을 만난 곽경택 감독은 "우리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냐"고 물었다. 이시언은 "우연히 감독님과 같이 연기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촬영 끝나고 바로 집에 가시더라. 연락 자주 드리겠다고 해도 '자주 하지 마라' 하시는 스타일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곽경택 감독은 이시언의 근황을 모두 알고 있어 훈훈함을 선사했다. "너 등산하고 그러는 게 보기 좋다", "CF 중에 파스 정말 재미있게 본다", "게임 광고도 봤다" 등의 말을 건네 이시언을 감동시켰다. 이시언은 "몇 번이나 찾아뵈려고 했었다"면서 죄송해 했다. 이에 곽경택 감독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 서로 잘 살면 되지"라고 대답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은 "너 진짜 나한테 고맙냐. 그럼 내가 부탁하는 역할 어떤거든 할래?"라고 물었다.이시언이 "옷 벗는 거나 베드신만 아니면 된다"고 대답하자, 곽경택 감독은 "약속. 너 나중에 이런 역할일 줄 몰랐다 그러면 안 된다"며 웃었다. 이시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곽경택 감독은 이시언이 전한 편지를 꺼내 읽으려 했다. 그때 이시언이 돌아왔고, 곽경택 감독은 “읽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시언은 편지를 읽으며 너무 늦게 인사를 드린 죄송한 마음에 울컥했다. 이시언이 "너무 죄송해서"라며 눈물을 보이자, 곽경택 감독은 "네가 잘 돼 있으면 됐지, 미안해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지금의 모습으로 또 만나면 된다"고 그를 다독였다. 곽경택 감독은 이시언과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현장에서 또 세게 한 번 붙자. 굿럭!"이라고 외쳐 훈훈함을 안겼다. 한편,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15분에 방송된다.(사진: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MTN 온라인 뉴스팀=김수정 기자(issue@m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