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오프라인 매장 폐점에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주가도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온라인 채널에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된 덕분이다.
19일(현지시간) LVMH는 432.30유로에 마감했다. 올초 419.15유로로 출발한 주가는 코로나19로 3월 중순 287유로까지 떨어진 뒤 약 7개월간 50.13% 올랐다. 현재 주가는 1월 17일 기록한 연고점(439.05유로)에 근접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더라도 온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견고한 실적을 낼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LVMH는 오프라인 매장 폐점에도 온라인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며 3분기 119억6000만유로의 매출을 냈다. 작년 동기보다 10% 가량 줄었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53.3% 증가했다. 특히 패션&가방 부문은 루이비통과 디올을 중심으로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며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했다. 면세점&세포라, 향수&화장품 부문은 국제 관광객 감소로 매출이 줄었다.
증권업계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럭셔리 브랜드의 특성상 온라인 채널은 오프라인 채널보다 신규 고객을 끌어오기가 힘들고 브랜드 신뢰도를 구축하는 것도 더 어렵다”며 “그럼에도 루이비통, 디올 등 전통 핵심 브랜드 덕분에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소비가 회복되면 수혜는 더 커질 전망이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빠르게 매출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소비 회복 기대 측면에서 명품 1등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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