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10일 (로이터) - 올해 들어 달러가 (특히 유로 대비로는 급락하는 등) 고전한 것은 맞지만 장기적인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9일(현지시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이 말했다.
미국 세제 개혁이 지연되고 있다는 시각, 약한 미국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세, 연방준비제도의 수장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 등이 올해 1~8월 달러에 타격을 줬다고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2명이 분석했다.
골드만삭스의 재크 팬들 선임이코노미스트와 카마크샤 트리베디 수석이머징시장 거시전략가는 리서치 노트에서 "그러나 우리는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아직 말할 수 없다"며 "대신 달러가 일부 통화에 대해서는 상승하나 다른 통화들에 대해서는 하락하는 등 달러에 대해 혼재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들과 트리베디는 2018년까지 미국 감세안이 실현될 가능성과 유럽으로의 자본 유입 속도 둔화 전망 등 몇몇 요소들이 달러의 안정화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 .DXY 는 현재 2016년 말 대비 6.4% 하락한 상태다.
달러는 같은 기간 유로 대비로 12% 가까이 급락해 두드러진 약세를 보인 것으로 로이터 데이터에서 나타났다.
팬들과 트리베디는 유로/달러에 대한 12개월 전망치를 종전의 1.05달러에서 1.15달러로 상향조정했다.
유로는 한 주 전 1.1909달러로 2년반래 고점을 기록했지만, 9일 오후에는 1.1740달러대에 거래됐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