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8월10일 (로이터) - 견조한 가계소비와 기업 설비투자에 힘입어 2분기 일본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계 무역 마찰은 수출과 투자 전망에 계속해서 주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회복한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글로벌 무역 마찰이 수출과 설비투자를 방해하며 성장률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치카와 유스케 미즈호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견조한 내수가 일부 상쇄하겠지만 올해 말까지 일본 경제 성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글로벌 무역 마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치카와 이코노미스트는 "무역분쟁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미국이 일본산 수입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더라도 기업들은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4~6월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1.9% 성장했다. 시장은 1.4% 성장을 전망했었다.
지난 1분기 일본 경제는 0.9% 수축해 예상보다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1980년대 버블 경제 이후 가장 긴 성장세를 마감했다.
전 분기 대비 일본의 2분기 GDP는 0.5% 증가해 0.3%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와 지난 1분기의 0.2% 감소 기록을 모두 상회했다.
내수 소비가 성장을 주도했다.
경제의 약 60%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는 자동차와 가전제품 수요 급증에 0.7% 증가하며 GDP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치 0.2% 증가와 1분기 수정치 0.2% 감소를 모두 상회했다.
설비투자는 전망치 0.6% 증가를 상회하며 1.3% 증가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과 주요 교역국들 간의 무역 갈등이 일본의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음에도 대외 수요의 GDP 기여도는 0.1%포인트 마이너스로 나타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0.1%포인트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