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류정민 기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인수를 완료하며 36년간 이어져 온 국내 양대 국적 항공사 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통합된 새로운 항공사로서의 첫발을 내딛는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수 과정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 주주가 되며 양사 간의 경쟁을 넘어선 교류와 협력의 새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11일 대한항공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약 1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아시아나항공 신주 약 1억3157만 주를 취득하여 지분율 63.9%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으로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2020년 11월 인수 추진 공시 이래, 본 거래는 글로벌 경쟁 당국의 승인을 포함해 다양한 절차를 거치며 미국을 포함한 세계 14개국 중 13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앞으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자회사 저비용 항공사(LCC)들의 통합 작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양사 간 기업 문화와 브랜드 융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달 중 새롭게 선임될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진과 함께 본격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