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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 역직구 36% 증가…의류·화장품 1·2위

입력: 2019- 02- 25- 오후 09:00
작년 해외 역직구 36% 증가…의류·화장품 1·2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작년 해외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가 급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직구(전자상거래 수입) 또한 성장세가 가파르다.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전자상거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자상거래 수출입 건수는 2017년과 비교해 36% 증가한 4186만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은 전년대비 36%, 수입은 37% 증가했다. 

[자료=관세청]
금액 또한 크게 늘었다. 2018년 전자상거래 수출입 금액은 60억달러로, 2017년 대비 27% 증가했다. 규모 면에서는 일반 수출입 금액(1조1000억달러)의 0.52%에 불과하지만, 증가율 기준으로는 일반 수출입(8.3%) 보다 3배 이상 크다.

◆ 의류·화장품이 역직구 1·2위…중국·일본·미국 등 수출 1천만달러↑

전자상거래 수출은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국내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의류·화장품 등 소비재 판매가 늘었다.

품목별로는 의류·화장품이 건수기준으로 69%, 금액 기준으로 55.7%를 차지하며 전자상거래 수출을 견인했다. 뒤를 이어 가방과 신발, 목욕용품, 스포츠용품 등도 많이 수출됐다.

특히 의류의 경우 티셔츠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출 건수가 전년대비 162% 증가했다. 화장품은 2017년에는 대중국 수출이 감소하면서 2016년(95만건) 대비 28.1% 감소했으나, 2018년(98만건)에는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

그밖에도 최근 3년간 스키용품이나 당구용품 같은 스포츠 용품이 크게 증가(369.9%)했으며, PC 및 관련용품(134.8%) 수출도 늘었다. 아울러 방탄소년단(BTS) 등 한류열풍 확대로 케이팝(K-pop) 관련 상품의 수출도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전자상거래 수출 국가가 전년대비 7개(222개→229개) 늘어났다. 이 중 수출규모가 1천만달러를 넘는 국가들은 총 중국과 일본, 미국, 싱가포르, 대만 등 5개국으로 집계됐다.

[자료=관세청]
관세청은 "2017년 대비 1만달러 이하 수출국가는 감소한 반면 1~10만달러, 10~100만달러, 100~1000만달러 수출 대상국 수는 모두 늘어났다"며 "전자상거래 쇼핑몰들의 오프라인 매장과 결합한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수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해외 직구는 건강식품·의류·전자제품 순…미국산 제품 선호도 1위

해외직구는 온라인 쇼핑 수준으로 접근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중국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미국산 제품 수입이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산 제품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품목별로는 전통적인 인기품목인 건강기능식품이 664만건으로 가장 많이 수입됐다. 이어 의류가 465만건, 전자제품이 378건을 기록하면서 인기 직구 품목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자제품 직구는 215만건으로 전년대비 143%나 증가하면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자기기 중에서도 중국산 무선진공청소기에 대한 해외직구가 280%(6만건→23만건) 급증했으며, 공기청정기 직구도 190%(10만건→29만건) 증가했다.

국가별 점유율은 건수기준으로는 미국(50.5%)이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26.2%), 유럽연합(12.5%), 일본(8.0%) 등이 뒤를 이었다. 금액기준으로도 미국(53.3%)이 가장 많았으며, 유럽연합(20.3%), 중국(16.9%), 일본(6.2%) 순이었다.

[자료=관세청]
미국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수입 증가율로 보면 중국산 제품의 성장세가 거세다. 건수기준으로는 중국산 제품이 106.8% 증가해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일본(28.7%), 미국(22.4%), 유럽연합(12.1%) 등이 차지했다. 금액기준으로도 중국이 71.3% 성장했으며, 유럽연합(28.8%), 일본(25.9%), 미국(21.4%) 등 순이었다.

관세청은 "국내 직구족은 여전히 건수·금액 모든 기준에서 미국 물품을 가장 많이 구입한다"면서도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우수한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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