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의미의 로봇 기업이 될 겁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사진)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정한 로봇 기업이란 말은 단순히 부품을 외부에서 들여와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핵심 부품 기술을 모두 갖춰 직접 로봇을 만드는 회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휴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KAIST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로봇연구센터의 연구팀이 설립했다. 이 대표와 그의 지도교수였던 오준호 교수(현 최고기술책임자)가 연구팀 소속이었다. 2004년 선보인 국내 최초의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휴보’가 이 연구팀의 작품이다. 당시 휴보는 인간처럼 걸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섬세한 손가락 관절 움직임을 필요로 하는 가위바위보도 가능했다. 이후 휴보는 꾸준한 연구개발을 거쳐 진화해나갔다. 2015년에는 미국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기획국이 주최하는 로봇 경진대회 ‘다르파 로보틱스 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회사는 휴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익힌 핵심 부품 기술을 활용해 로봇 팔 형태의 협동로봇 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협동로봇은 일반적인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할 수 있고, 안전펜스 설치 등 별도의 추가 조치가 필요없어 도입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일반인도 서너 시간 정도만 교육받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가전제품 수준으로 낮췄다”며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내놓은 협동로봇 ‘RB 시리즈’는 제조업 외에도 서비스업, 방송업과 같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다. 칵테일·커피 등 음료 제조, 치킨·햄버거 등 음식 조리, 흔들림을 잡아주는 카메라 장비 등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2016년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에서 투숙객을 위한 컨시어지 로봇 ‘휴모’를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무인로봇 카페 ‘믹스’를 대전시청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사의 롤모델로 일본 로봇기업 화낙을 꼽았다. 화낙은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다. 몇 년 전부터 협동로봇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화낙처럼 독보적인 부품 기술력을 갖춰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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