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OT 옥수수/대두, 지난해 12월22일 이후 고점 작성
* 곡물시장, 국제유가/증시 하락에서 일탈한 거래 흐름
* 이집트, 수입 조건에 대한 논쟁속에 입찰 취소
시카고, 2월3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일(뉴욕시간) 전반적인 상승세로 장을 접었다.
특히 곡물시장은 펀드 세력이 주도한 매수세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와 국제유가의 약세 부담을 떨쳐냈다.
펀드 세력은 공급 부담과 글로벌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감에 그동안 곡물 시장에서 집중적인 순 숏포지션을 유지해왔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곡물시장의 리스크가 고조되는 시기인 북반부 봄 파종으로 포커스를 돌리며 포지션 변경에 나서기 시작했다.
INTL FCStone의 수석 상품 이코노미스트인 알란 서더만은 "식품 기반의 상품들은 유가를 필두로 여전히 중대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전반적인 상품시장에서 분리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투자펀드의 숏커버링에 지지받으며 장중 지난해 12월22일 이후 6주 고점(부셸당 3.7375달러/8.8950달러)에 올라섰다. 대두 선물은 기술적 매수세에도 추가 지지받으며 이날 3대 주요 곡물 중 가장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주요 곡물 수출국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에 다음주 그동안 가뭄으로 절실했던 비가 예상된다는 예보는 옥수수와 대두 선물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 남미의 추수 확대 전망도 부담이 됐다.
소맥(밀) 선물도 숏커버링과 기술적 매수세에 지지받았지만 견고한 글로벌 공급 우려에 막판 상승폭을 반환하며 보합세로 장을 닫았다.
세계 최대 수입국인 이집트의 수입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수출 시장의 우려가 커진 것도 부담이 됐다. 곡물 수입 정책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이집트는 이날 예정됐던 공개입찰을 취소했다. 앞서 주초에는 프랑스 소맥의 선적을 취소했기 때문에 시장 내에서는 이집트의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1.25센트, 0.34% 오른 부셸당 3.72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보합인 부셸당 4.75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5.5센트, 0.62% 상승한 부셸당 8.8625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