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10일 (로이터) - 북한과 미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외국인이 이틀째 주식 순매도에 나서 코스피지수가 10일 두 달 만에 최저치까지 밀리는 등 서울 주식시장이 하락 마감했다. 다만 연기금 등 기관이 매수에 나서 낙폭은 상당 부분 만회했다.
코스피 .KS11 는 전일 대비 8.92포인트(0.38%) 내린 2359.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339.06까지 밀리며 지난 6월1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 .KQ11 역시 0.44% 빠졌다.
삼성전자 005930.KS 등 시가 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간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에 대해 "정권의 종말과 국민을 파멸로 이끄는" 어떤 행동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의 전략군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4발을 동시발사해 괌을 포위사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경우 한미동맹이 강력하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858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2552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개인투자자 역시 1689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들이 4296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다음은 주요 종목 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용ㆍ성형 등을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를 급여화하기로 하는 등 전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을 발표한 뒤 유유제약 000220.KS 이 15% 넘게 급등하는 등 제약주와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016360.KS 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 심사 보류에 따른 초대형 투자은행 사업 차질 우려에 하락했다. 069960.KS 이 2분기 실적 악화에 5% 가까이 하락 마감했다.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