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7월2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7일(이하 뉴욕시간) 소맥(밀) 선물이 약보합세로 주춤했을 뿐 전 반적인 상승세로 장을 닫았다.
지난 25일에 3개월 저점을 작성했던 대두 선물은 약 1.3% 전진하며 이틀 연속 오름폭을 확대했다. 트레이더들과 분석가들은 이날 대두 선물의 강세는 활발한 숏커버링 대두의 핵심 성장기인 내달 건조한 날씨가 예보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두 선물은 미 농무부(USDA)가 민간 수출업자들이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에 대두 13만1000톤을 판매했다고 발표한 뒤 일중 고점으로 치솟았다.
브로커리지인 EFG그룹의 톰 프릿츠 분석가는 "대두는 수확 확대를 위해 다음달 비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일부 기상학자들이 8월에 기존 예상보다 무덥고 건조한 날씨를 예보했고, 일부 수출 개선 발표까지 잇따르며 숏커버링이 촉발됐다"고 강조했다.
코모디티 웨더 그룹에 따르면 중서부 경작 벨트의 6일~10일, 11일~15일 일기예보는 기존 전망보다 강우량이 다소 줄어들 수 있음을 가리켰다.
지난주에 21개월 저점을 작성했던 옥수수 선물은 저가 매수세 지원에 약 1% 반등한 반면, 소맥 선물은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소맥 선물의 경우 소맥품질위원회(Wheat Quality Council)의 연례 곡물 투어(crop tour)를 통해 노스다코타주 동남부의 올해 경질 적색 봄밀 추수 전망이 예년 수준을 하회한 뒤 일부 매수세가 살아나기도 했지만, 유럽시장의 벤치마크 소맥 선물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후퇴하며 오름폭을 반환하고 말았다. 이날 유로넥스트 소맥 선물은 1.8% 급락했다.
소맥 선물은 전일에도 프랑스 소맥의 생산 감소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의 수출 확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자 3% 넘게 급락했었다.
ABN 암로 뱅크의 농식품 이코노미스트인 프랭크 리즈커스는 "지난 25일에 파리 시장의 소맥 선물이 6개월 고점에 오른 뒤 미국 소맥의 수출 개선 기대감이 조성됐지만 이후 큰폭으로 하락했고, 강력한 러시아의 소맥 수출 징후까지 포착됐다"고 말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3.5센트, 1.03% 오른 부셸당 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 WU6 은 0.25센트, 0.06% 내린 부셸당 4.14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12.25센트, 1.26% 상승한 부셸당 9.86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