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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2024.5.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올랐다. 다만 국제 유가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 가격의 상승세도 크게 둔화했다. 이르면 다음주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713.6원으로 전주 대비 0.5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는 1550.2원으로 전주보다 1.6원 올랐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87.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723.5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가 1522.6원으로 가장 낮았고 GS칼텍스 주유소가 1560.9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유소 기름값은 5주 연속 오름세지만, 기세는 눈에 띄게 약화했다. 휘발유와 경유의 전주 대비 가격 인상분은 7월 2주 차까지 각각 24.3원, 25.5원이었지만, 3주 차에는 6.5원, 8.1원으로 둔화했다.
정유사 공급가는 하락 전환했다. 7월 셋째 주 기준 휘발유 공급가는 전주 대비 16.7원 내린 1626.3원, 경유는 19.1원 하락한 1494.4원으로 집계됐다.
주유소 기름값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하락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환원분이 시장에 모두 반영됐고, 국내 가격의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가 최근 3주째 약세를 보여서다.
이번 주 배럴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81.4달러로 전주 대비 2.9달러 하락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전주 대비 2.6달러 내린 90.0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전주보다 2.5달러 하락한 96.6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주유소는 이미 가격이 하락하는 등 유류세 환원 효과도 시장 반영이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음주부터 판매 가격이 약보합 또는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