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텍사스의 인구 증가율이 여타 미국 지역에 비해 단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인구 2만명 이상인 지역 중 가장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미국 10개 도시 중 9곳이 텍사스에 있었다.
이 기간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미국 지역 상위권 6곳은 모두 텍사스 도시였는데 셀리나(143.2%), 풀시어(142.7%), 로이스시티(76%), 멜리사(64.4%), 프린스턴(59.8%), 한나(58.3%) 순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 셀리나는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미국에서 인구가 143% 넘게 늘어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7월 기준 셀리나의 인구는 1만7천8백여명에 불과했는데, 2023년 7월에는 4만3천3백명으로 늘었다.
시가 실시한 2022년 지역사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민들은 셀리나가 매우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탄탄하며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높다고 응답했다.
휴스턴에서 서쪽으로 30마일 떨어진 텍사스주 풀시어도 인구가 2020년 1만7천558명에서 2023년 4만2천616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텍사스주의 모든 지역이 이처럼 인구 증가를 경험한 것은 아니다. 빅스프링은 3년 간 14.8% 인구가 줄어 이 기간 미국에서 가장 급격한 인구 감소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미국 도시 10곳 중 빅스프링 한 곳만이 텍사스 도시였다.
그 외에 3년간 가장 인구가 많이 줄어든 곳은 빅스프링에 이어 아리조나주 플로렌스(-11.2%),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7.1%), 루이지애나 설퍼(-6.5%), 캘리포니아 유니언시티(-6.5%)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도시 상당수가 텍사스에 집중되어 있지만, 인구가 가장 많이 줄어든 도시는 주로 남부와 서부 지역 8개 주에 분산되어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물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3곳이 포함됐다.
텍사스의 여러 지역에서 인구가 급증한 것은 다른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와 개인 소득세가 없다는 점 때문일 수 있다. 또한 텍사스는 2024년 CNBC가 꼽은 기업하기 좋은 주 순위에서도 전국 3위를 차지했다.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텍사스 인구는 2000년 이후 다른 어떤 주보다 꾸준히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남부 국경에 위치한 지역이긴 하지만 텍사스 인구 증가는 국제 이주보다 국내 이주가 더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인구조사국이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