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 앞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지난달 약 2년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틀어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엔 금리를 연 4.25%로 동결했다.
ECB는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레피)금리는 연 4.25%, 한계대출금리와 수신금리는 각각 연 4.50%, 연 3.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날 ECB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자료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역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데다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CPI)은 내년에도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ECB는 2022년 10월 10.6%(전년 동월 대비)에 달했던 유로존 내 CPI가 지난 5월 2.6%로 하락하자 지난달 6일 열린 통화정책이사회에서 레피금리를 4.5%에서 4.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ECB의 레피금리가 인하된 건 2022년 7월 첫 금리 인상 결정 이후 1년 11개월 만이었다.
지난 6월 유로존 내 CPI는 2.5%로 직전 달보다 낮아졌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2.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 CPI는 4.1%로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이사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기 회의가 열리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며 "우리가 받게 될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