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홍콩 부유층들이 팬데믹 충격으로부터 벗어난 후 지출을 늘리면서 사치스러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비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도시에 올라섰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스위스계 은행 줄리어스 베어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부유층의 생활비가 높은 도시 1위를 지켰고, 런던과 상하이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상하이는 작년보다 순위가 하나 내려왔고 런던은 순위가 하나 상승했다.
스위트 은행의 연례 '글로벌 자산 및 라이프스타일 보고서'는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25개 도시의 상품 및 서비스 비용을 비교하고 투자 가능 자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고액 자산가의 소비 패턴을 분석했다.
에버라이트 증권 전략가인 케니 응 라이인은 “중국 본토와 홍콩의 경제가 코로나 19 충격에서 점차 회복해 명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부동산, 위스키, 고급 식사, 보석류 등 전 세계에서 부유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이 미국 달러 기준 4% 상승했다. 이는 2023년 예상된 6% 상승보다는 둔화된 수치다.
도시마다 물가 상승에 기여한 품목이 달랐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자동차 구매가, 홍콩에서는 법률 서비스가, 상하이에서는 고급 식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홍콩은 사치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는데, 호텔 스위트룸 가격은 22.9%, 여성 구두는 12.7% 올랐고 위스키는 18.8% 내렸다.
많은 아시아 도시들이 통화 약세 영향으로 순위에서 하락했는데, 도쿄는 엔화 가치가 30년 만에 최저치로 낮아져 15위에서 23위로 하락했다. 스위스 취리히는 스위스 프랑 강세로 인해 14위에서 6위로 올랐다.
줄리어스 베어의 아시아태평양 연구 책임자인 마크 매튜스는 아시아가 혁신과 협업의 잠재력을 보여줘 발전에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인도의 발전은 동남아시아의 탄탄한 경제와 함께 이 지역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역동적인 환경 속에서 싱가포르가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유층은 팬데믹으로 인한 여행 금지가 해제된 지금, 여행과 음식에 더 많은 투자를 하려 한다고 SCMP는 전했다. 아시아에서는 응답자의 약 74%가 올해 5성급 호텔에, 71%는 고급 레스토랑에 더 많은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