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ECB) 앞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유럽중앙은행(ECB)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지만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아직 멀다는 입장을 내놨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발행된 여러 유럽 신문 기고문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둔화했다"며 내년까지 목표 수준인 2%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경제에서 압박을 받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고 완전히 순탄한 길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따라서 금리는 지속적인 물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 제한적으로 유지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이전만큼 강하게 브레이크를 밟지는 않더라도 당분간은 브레이크를 밟고 있어야 한다고 그는 비유했다.
지난 6일 ECB는 작년 10월 이후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 수신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침체에 빠진 유로존 경제에 절실히 필요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AFP는 전했다.
그러나 ECB는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동안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약속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라가르드 총재 역시 기고문에서 "우리는 큰 진전을 이루었지만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의 수호자로서 우리는 모든 유럽인의 이익을 위해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