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6월12일 (로이터) -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선거 안도감에도 불구하고 애플(Apple)사 공급업체들을 비롯해 기술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유럽증시가 초반 하락 출발했다.
미국과 아시아 기술주들이 급락한 후 ST마이크로(STMicro)와 다이알로그(Dialog) 등 유럽 반도체주들도 오후 5시5분 현재 각각 5.7% 및 3.6% 급락 중이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가 14개월래 가장 가파르게 하락하자, 올해 들어 연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인 기술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매도세가 촉발됐다.
현재 유럽 기술지수 .SX8P 는 2.39% 하락하며 유럽증시에서 부문별로 가장 큰 낙폭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 2016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지수는 지난 1년 간 40% 가량 급등하며 6월 초에 15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 .STOXX 는 388.58포인트로 0.46% 하락 중이다.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에너지주가 상승하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선거 안도감이 증시를 그나마 견인하고 있다.
프랑스 총선 1차투표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이 이끄는 중도정당 ‘전진하는 공화국'(라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이 압승을 거뒀으며,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는 반유로 기치를 내세우는 정당인 오성운동이 고배를 마셨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