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욕 증시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15일(현지시간) 급락하면서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최근 시장을 이끌었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벌써 끝물에 들어서면서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고, 여기에 더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경로가 불확실해지면서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특히 주가가 많이 오른 빅테크가 흔들렸습니다. 이날 매그니피센트 7은 테슬라 (NASDAQ:TSLA)를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블랙록의 크리스탄 아쿨리안 수석 전략가는 “거시적 배경은 여전히 시장에 좋은 징조라고 생각하지만, 새로운 행정부 아래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시장이 우상향할 가능성은 높지만, 상승 곡선이 일직선은 아니라는 겁니다.
증시 포인트 : 무너지지 않는 소비, 금리 영향은?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가 굳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7189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고, 전월 대비 0.4% 증가한 수치죠. 아울러 9월의 전월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당초 0.4%에서 0.8%로 대폭 상향 조정됐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과격한 금리인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금리인하의 명분이 약해진 셈이죠.
실제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리 정해진 경로 위에 있지 않으므로 데이터를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다른 인터뷰에서 “금리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금리인하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에요.
이에 시장에서도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낮춰 잡았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에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약 40%였습니다. 당초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는데, 강한 경제 데이터와 연준 인사들의 조심스러운 말이 쏟아지면서 상당 수준 상승한 거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에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습니다만, 금리인하에 무조건적으로 베팅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한입뉴스
너무 핫해서 문제
엔비디아 (NASDAQ:NVDA)의 차세대 블랙웰 GPU가 과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기존 설계 변경과 함께 GPU의 생산 및 출시가 지연된 데 이어 발생한 문제로, 고객들 사이에서 데이터 센터 구축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해요. 블랙웰 GPU의 안정성 문제가 발생하자 일부 고객은 대신 기존의 호퍼 시리즈(H100, H200) GPU를 더 구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규제 완화할게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팀이 완전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연방 규제 프레임워크를 교통부의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전했어요. 테슬라와 같이 자율주행 기술에 큰 투자를 하는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 완화 시도는 트럼프 1기 때도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간 바 있는데요. 이번에는 진전이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도장 찍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TSMC (NYSE:TSM)에 대한 칩스법 인센티브 지원을 최종 확정했어요! 미국 영토 안으로 반도체 제조 역량을 다시 불러오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TSMC는 이 계약으로 66억 달러의 지원금과 최대 50억 달러의 대출금을 받는데요.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총 세 개의 공장을 건설할 예정입니다. 이 중 일부는 현재 이미 생산을 가동했어요.
2025년만 기다립니다
외식업계에게 2024년은 다소 어려웠던 한 해였습니다. 전년 대비 파산 건수는 50% 증가하고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주요 브랜드들이 실적 감소를 나타냈죠. 이에 대한 보상일까요? 2025년에는 상황이 반전되리라는 낙관적인 기대가 나오고 있는데요. 금리 인하로 인해 신규 매장 확장 비용이 줄어드는 측면과 소비자 회복을 전망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팔란티어 "나스닥으로 이사 갑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NYSE:PLTR)가 15일(현지시간) 자사의 클래스 A 보통주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이하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주식은 11월 26일부터 나스닥에서 거래될 예정이며, 티커는 PLTR로 계속 유지됩니다.
나스닥은 상장 기업의 규모와 성격에 따라 세 가지 주요 시장으로 구분됩니다.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마켓 △나스닥 글로벌 마켓 △나스닥 캐피털 마켓입니다. 팔란티어가 사장되는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은 가장 높은 수준의 상장 요건을 요구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형 기업들이 주로 상장되죠. 주요 기업으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있습니다.
나스닥 100에 포함되는 팔란티어
그럼 이러한 이전 상장은 팔란티어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어느 정도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입니다.
팔란티어가 나스닥으로 옮기면, 나스닥 100 지수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나스닥 100 지수는 S&P 500 지수와 함께 미국의 핵심 지수에 해당합니다. 기술주를 대변하는 지수로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런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매우 많습니다. 가령 미국 ETF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QQQ (NASDAQ:QQQ)도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죠. 규모를 나타내는 AUM은 대략 3183억 달러에 달합니다. 이를 고려하면, 팔란티어가 나스닥 100에 포함된다는 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벤처 기업 8VC의 파트너인 알렉산더 무어 이사는 SNS인 X에 "이번 조치가 ETF에 의한 수십억 달러의 매입을 강제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나스닥 이전 상장 소식이 전해지자 팔란티어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11.14% 급등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요. 최근 6개월 동안 주가는 200% 넘게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