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1.6% 상승 마감...주간은 1.5% 후퇴
* 伊 대출기관들이 은행 업종의 랠리 주도
* 中 지표 개선에 자동차주/獨 증시도 강세
* 통신기업 TDC, 인수 전망 강화되며 주가 급등
밀라노/런던, 7월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8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후장 들어 전해진 미국의 강력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환호하며 은행주 중심의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고전해온 은행주의 급반등에 이탈리아 증시가 전체 증시의 강세를 주도했고, 중국의 고무적인 6월 자동차 판매 데이터에 자동차업종과 수출 중심의 독일 증시도 랠리를 펼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49% 오른 1296.02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1.62%상승한 327.35에 마감했다.
그러나 두 지수는 지난달 23일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정치·경제적 낙진 우려가 유지되며 주간 기준으로는 나란히 하락했다. 스톡스600지수의 경우 이번 주에만 1.5% 후퇴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87% 오른 6590.64, 독일 DAX지수는 2.24% 전진한 9629.66, 프랑스 CAC40지수는 1.77% 상승한 4190.68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22%,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44%, 이탈리아 MIB지수는 4.08% 전진했다. 이중 이탈리아 MIB지수는 인테사상파울로와 방코 포퓰라레, 유니크레디트 등 주요 은행주가 8.7%~18.4% 폭등하며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바더 뱅크(Baader Bank)의 게르하르트 슈바르츠 증시 전략부문 헤드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이미 증시에 꽤나 크게 반영돼 있기에 안도감을 찾기 전까지 과연 얼마나 더 많은 고통이 뒤따를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브렉시트와 이탈리아 신용 리스크가 확실한 구조적 불안 요인이 되고 있는 은행주의 반등에도 증시의 향방이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이후 자본 취약성과 축적된 부실대출 등에 이탈리아 은행권은 투자자들의 즉각적인 불안을 야기했다. 그러나 이날 트레이더들은 이 탈리아 은행권의 부실대출 문제를 돕기위한 해결책에 대해 일부 낙관론이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삭소뱅크의 증시 전략부문 헤드인 피터 가니는 "이탈리아 은행권이 해법을 찾게 될 경우 금융 업종 뿐만 아니라 전체 유럽증시에 아주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렉시트 이후, 또 올해 최악의 업종이었던 유럽증시의 은행지수 .SX7P 는 이날 3.8% 급반등했다.
지난달 중국의 승용차(passenger vehicle) 판매가 19.6% 급증했다는 소식에 자동차지수 .SXAP 또한 3.9%의 급등세를 연출,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견고한 중국의 자동차 지표는 특히 관련 종목이 집중 포진된 독일 증시를 강하게 지지했다. BMW와 다임러, 폭스바겐 등은 3.6%~4.3% 상승했다.
덴마크 최대 통신그룹인 TDC는 사모펀드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로 추정되는 잠재적인 인수 접근을 봉쇄한 뒤 주가가 9.16% 껑충 뛰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