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 0.03%...유로스톡스50지수는 ↑ 0.14%
* 긍정적 제조업 지표에 獨증시 강세
* 부실대출 해결 위한 정부 지원책 발표 이후 伊은행주는 부진
밀라노/런던, 5월3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일(현지시간)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3% 내린 1342.21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기업실적 악재에 직전 거래일에 2.2% 크게밀리며 주간 기준도 3주만에 내림세로 전환한 바 있다. 지수는 여전히 연초 대비로 6% 이상 하락한 상태다.
반면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 .STOXX50E 는 0.14% 오른 3032.60으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0.84% 오른 1만123.27, 프랑스 CAC40지수는 0.31% 상승한 4442.75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IBEX35지수는 0.04%,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0.97% 하락했다.
이날 '뱅크 홀리데이'를 맞아 영국 금융시장이 휴장한 관계로 거래는 한산한 편이었다.
국내•해외 수요 개선 징후 속에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확장된 4월 제조업 지표에 지지받으며 독일 증시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KBC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코엔 드루스는 "(독일 제조업 지표는) 꽤나 놀라웠지만 나는 여전히 우리가 숲속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본다. 달러 대비 유로화의 평가절상에 독일 경제의 성장 가속화는 목격되지 않았고, 최근의 유가 회복세는 계속 주요 역풍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은행 부실대출 해결을 위해 지난 금요일 이탈리아 정부가 승인한 지원책이 단기적으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란 회의론이 제기되며 이탈리아 은행주가 유독 약세를 보였다. 유니크레디트와 몬테 데이 파스치, 방코 포퓰라레 등은 3.7%~7.3% 급락했다.
주요 업종 중 보험 .SXIP 주가 가장 호조였다. 독일의 알리안츠는 '1회성 효과(one-off effects)'에 힘입어 1분기 순익이 예상을 웃돈 뒤 주가가 2.9% 급등했다.
럭서리 스포츠카 제조사인 페라리는 강력한 순익을 공개했지만 이미 실적 효과가 선반영됐다는 트레이더들의 평가 속에 0.8% 하락했다.
BASF는 최신 배당 지급의 부재로 2.9% 급락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을 통해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을 점검한다. 1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로이드 은행과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로열더치셸과 콘티넨탈 등 65개 스톡스600 대기업들이 분기 성적표를 공개할 예정이다.
톰슨 로이터 스타마인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체 유럽 기업들 중 43%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62%가 예상을 웃돌거나, 부합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