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판 국제유가의 상승 반전도 시장 지지
* 주요 업종 중 은행주가 가장 호조...ECB 회의 앞서 랠리
* 아코르/ABB 등은 실적 공개 이후 상승...그러나 ARM/ASML 등은 하락
* 폭스바겐, 유로퍼스트300지수 내 최대폭 급등
밀라노/런던, 4월2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마감을 앞두고 상승 반전한 국제 유가의 랠리와 은행주 강세 등에 힘입어 3거래일째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5% 오른 1381.99로 장을 접었다. 전일 이 지수는 1.5% 상승하며 지난 1월6일 이후 최고수준에 오른 바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8% 오른 6410.26, 독일 DAX지수는 0.69% 전진한 1만421.29, 프랑스 CAC40지수는 0.56% 상승한 4591.9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9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68%, 이탈리아 MIB지수는 1.14% 전진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내내 하방영역과 보합 구간을 오갔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하회한 증가세를 보이며 쿠웨이트 석유 노동자 파업의 종료에서 부각된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를 상쇄하자 국제 유가와 동반 랠리를 펼쳤다.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2.2% 오르며 주요 업종 중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도이체방크와 유니크레디트, 산탄데르 등은 3.6%~5.2% 급등했다.
트레이더들은 내일(21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일부 긍정론이 조성되며 최근 취약했던 은행주를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ECB는 지난달 저성장, 저금리 환경을 타개할 경기부양 패키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일부 기업들의 견고한 실적 업데이트도 증시의 초반 낙폭을 좁히는 데 도움이 됐다. 프랑스 호텔그룹 아코르(Accor)가 5.3%, 파워그리드(Power Grid) 제조사인 ABB가 3.8%, 통신사 텔리아가 1.2% 상승했다.
반면 칩제조사 ARM이 기대 이상의 1분기 순익에도 불구하고 1% 하락했다. 또 ASML은 신규 수주가 예상보다 취약하며 4% 급락했다.
폭스바겐은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대한 원만한 해결방안을 美 규제당국에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주가가 유로퍼스트300지수 내 최대폭인 6.6% 껑충 뛰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