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런던, 4월14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3일(현지시간) 중국의 수출이 급증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지지받은 한편 광산주와 은행주가 랠리를 펼친 끝에 2%가 넘는 큰 폭의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을 포함, 유럽증시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2.56% 오른 1349.35로 장을 접었다. 특히 막판 매수세가 가열되며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종가를 작성한 이 지수는 중국발 글로벌 경기 둔화 불안에 급격한 매도세가 강화됐던 연초 대비 낙폭도 약 6%로 좁혔다.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스톡스50지수 .STOXX50E 도 3.3% 급등한 3039.19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93% 오른 6362.89, 독일 DAX지수는 2.71% 전진한 1만26.10, 프랑스 CAC40지수는 3.32% 상승한 4490.31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3.21%, 포르투갈 PSI20지수는 1.91%, 이탈리아 MIB지수는 4.13% 전진했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전문가 예상치를 가볍게 뛰어넘으며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지표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무역지표는 특히 광산주에 긍정적이었다. 앵글로 아메리칸이 11%, BHP빌리턴이 9% 이상 급등했다.
피에르 카를로 파도안 이탈리아 재무장관이 이탈리아 은행권의 차후 주식발행과 부실대출 매입을 위한 펀드 마련 계획에 있어 유럽 당국이 제재를 가할 리스크는 없다고 발언한 뒤 이탈리아증시의 은행업종지수 .FTIT8300 는 8.6% 치솟으며 전일 매도세에 따른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이탈리아 은행주의 랠리에 힘입어 유럽증시의 은행업종지수 .SX7P 는 4년이 넘는 기간 중 일일 최대폭인 6.3% 전진했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가 10.6%, 독일 도이체방크가 9.9% 폭등했다. 때맞춰 미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예상을 웃돈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도 업종 내 투심을 개선시켰다.
한편 그리스의 ATG지수는 전체 증시의 강세에 편승하지 못하고 0.8% 하락했다.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 확보에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외 특징주로는 미국의 향신료 제조사 맥코믹이 인수 계획을 철회한 뒤 영국 식품제조사 프리미어푸드 주가가 26.8% 폭락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