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0.3% 하락...주간도 2주째 후퇴
* 美 4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증가세, 예상 하회
* 일부 분석가들은 美 조기 금리인상 리스크 낮아졌다고 전망
* 아르셀로미탈/맨그룹 등 주가 하락도 증시 압박
런던, 5월7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6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예상을 하회하며 실망감을 안긴 한편 상품 가격과 관련주의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세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주간 기준으로도 2주 연속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27% 내린 1303.30으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지난주에 2.1%, 이번주에 약 3%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4% 오른 6125.70, 독일 DAX 지수는 0.18% 상승한 9869.95, 프랑스 CAC40지수는 0.42% 밀린 4301.24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15% 전진했지만 포트투갈 PSI20지수는 0.92%, 이탈리아 MIB지수는 0.45% 후퇴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이 실적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한 뒤 주가가 1.17% 하락했고, 헤지펀드인 맨그룹도 씨티그룹이 투자의견 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뒤 8.64% 급락, 투심을 더욱 위축시켰다.
유럽증시는 미국의 4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가 16만건 증가, 로이터폴 사전 예상치(20만2000건)를 크게 밑돌며 7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에 일중 저점으로 후퇴했다.
취약한 고용지표는 미국의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강화시켰지만, 이와 동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이 과연 실현될수 있을 지에 대한 의구심도 함께 키웠다. 이는 금리인상의 지연 전망으로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일부 제거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상승하며 유럽증시에 추가 압박을 가했다. 유로화의 상승은 유럽 기업들의 수출에 부담을 안기는 한편 수입을 저렴하게 만들며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JP모건자산운용의 멀티자산 솔루션 부문 글로벌 전략가인 마크 리차즈는 "유로화의 강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을 상쇄하고 신흥시장의 조건 개선 흐름을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탈리아 은행 몬테 데이 파스치 디 시에나(BMPS)는 예상을 웃돈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주가가 2.4% 크게 올랐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