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1% 상승 마감
* SAP, ASML 랠리에 기술주가 상대적 강세
* 앵글로아메리칸, 광산주 약세 주도
런던, 7월21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0일(이하 현지시간) SAP, ASML 등이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기술 업종 주도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분기 조정 매출이 2.1%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기술 업종을 지지했다.
반면 앵글로아메리칸과 BHP빌리턴 등 주요 광산 기업들의 실적 업데이트가 실망감을 안긴 한편 주요 금속 가격 하락에 원자재주는 유독 부진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97% 오른 1345.1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1.03%상승한 340.81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올해 현재까지 각각 6%, 7% 후퇴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7% 오른 6728.99, 독일 DAX지수는 1.61% 전진한 1만142.01, 프랑스 CAC40지수는 1.15% 상승한 4379.7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1.06%,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27%, 이탈리아 MIB지수는 0.54% 전진했다.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는 예상을 깨고 강력한 분기 실적을 공개한 뒤 주가가 5.7% 급등했다. SAP의 영업순익은 9%나 증가세를 보였다.
반도체 업계에 주요 공급업체인 ASML도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발표한 뒤 3% 크게 올랐다.
유니크레디트의 크리스찬 스토커 증시 전략가는 "현재까지 유럽 기업들의 어닝은 예상을 상회했고, 시장의 방향성 탐색을 위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업들의 전망에 치우쳐 있다"며 "SAP 등의 강력한 실적은 최소한 오늘 시장을 절대적으로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톡스유럽600 기술업종지수는 3.2% 전진하며 주요 업종 중 최고의 성적을 냈다. 주초 ARM(+0.54%)의 랠리가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증폭시키며 이 지수는 지난주초 대비로 거의 10%나 상승했다.
영국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술 기업인 ARM은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현금 320억달러에 인수를 합의한 뒤 지난 18일 하루에만 주가가 41% 폭등했었다.
반면 주요 광산주의 동반 하락세는 이날 전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앵글로아메리칸은 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뒤 4.8% 급락했다.
또 BHP빌리턴은 2016 기업회계연도의 철광석 생산 전망치가 300만톤의 감소세를 보인 뒤 2.3% 후퇴했다.
스웨덴의 고분자 재료 공급업체인 헥스폴은 예상을 밑돈 순익 발표 이후 11.9% 추락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이후 조성된 불확실성을 이유로 유럽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콜롬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는 5년만에 처음으로 증시 비중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