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06일 (로이터) - 유럽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리스크 자산의 후퇴를 이끌면서 5일(현지시간) 달러가 엔 대비 2014년 10월 이래 최저치로 하락하고 글로벌 주식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를 보였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의회에서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 통화정책을 확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월가는 유럽과 아시아를 따라 하락 마감했고 MSCI 세계주식지수는 1.4%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서는 제약사 엘러간이 미 재무부가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간 딜을 제한하는 새 규정을 공개한 뒤 화이자와의 합병이 무산 위기에 몰리며 주가가 근 15% 곤두박질쳤다. 이는 이날 S&P50지수에 최대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2월 무역적자는 471억달러로 확대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462억달러)도 웃돈 결과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75% 내린 1만7603.32, S&P500지수 .SPX 는 1.01% 밀린 2045.17, 나스닥지수 .IXIC 는 0.98% 빠진 4843.93으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85% 내린 1288.44로 장을 접었다. 독일의 2월 산업수주가 감소했다는 소식 이후 광산, 자동차, 은행주가 약세를 주도하며 6주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장중 한때 1% 넘게 낙폭을 키우며 109.98엔까지 후퇴, 2014년 10월 말 이후 저점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후 낙폭을 줄여 뉴욕거래 후반 전일비 0.81% 하락한 110.41엔을 기록했다. 연준은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지난주 발언 여파로 달러는 최근 며칠간 엔화에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쿠웨이트가 이란을 제외한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지지받는 모습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5월물은 19센트, 0.53% 오른 배럴당 3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18센트, 0.48% 상승한 배럴당 37.87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무역지표 부진에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7/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1.720%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일시 1.717%까지 밀리면서 3월1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척 미코락자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