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02일 (로이터) - 유가가 1일(현지시간)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하면서 에너지주를 압박하자 근 1년래 고점까지 올랐던 글로벌 증시는 랠리를 멈췄다.
달러는 지난 주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3개월래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뒤 이날은 반등했다.
유가는 7월에만 15% 가까이 하락해 지난 1년중 최악의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8월 거래 시작일에 청산 매물이 나오면서 이날 미국 원유 선물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필 데이비스 PSW 인베스트먼츠 트레이더는 "추가 하락 경계감과 함께 기술적 손절매도 출현하며 급락장세가 연출됐다"고 분석했다.
브렌트유 10월물은 1.37달러, 3.15% 하락한 배럴당 42.16달러를 기록했고, 미 서부 텍사스산경질유(WTI) 9월물은 1.54달러, 3.70% 내린 배럴당 40.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주가 급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는 후퇴했다. 45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 증시 지수는 0.11% 하락했다.
뉴욕증시의 S&P500과 다우지수는 에너지주 부진으로 하락마감했다. 반면 애플과 알파벳의 상승으로 나스닥은 상승했다.
장초반 S&P지수는 장중 신고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피터 케니 클로발 마켓츠 어드바이저리그룹 시니어 마켓 전략가는 "유가가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이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는 실질적 동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S&P500지수는 지난 13거래일동안 좁은 폭에서 움직여 왔다.
아트 호간 운더리치증권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난주 경제 지표는 꽤 괜찮게 나왔다. 그러나 미국의 GDP 발표 이후부터는 2분기 세계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전망에 헛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수준에서 시장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갈 기폭제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GDP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으며, 연준이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을 확산시켰다.
월요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7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이 주문감소로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또 6월 건설지출 역시 감소했다. 다우지수 .DJI 는 0.15% 내린 1만8404.51, S&P500지수 .SPX 는 0.13% 밀린 2170.84, 나스닥지수 .IXIC 는 0.43% 오른 5184.20으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유니크레디트나 라이파이젠 등 은행주의 하락 속에 0.61% 내린 1339.15로 장을 접었다. 이들 은행들은 유럽 전역에서 시행된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엔화 대비 반등에 성공하며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 역시 상승했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5.755로 0.2% 올랐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수익률이 지난주 금요일 기록한 수주래 저점에서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발행된 회사채 규모 중 3위에 해당하는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국채에 대한 선호를 감소시킨 것.
이같은 분위기에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4/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1.5077%를 나타냈다. 10년물 수익률은 금요일에는 2주래여 최저치인 1.450%를 찍었다.
금값은 3주 고점 바로 아래부분에 머무르며 뉴욕거래 후반 0.2% 오른 온스당 1353.29달러를 가리켰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