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2일 (로이터)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앞두고 각종 여론 조사 결과 양측 지지율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글로벌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하고 파운드는 5개월반래 최고치 기록 후 반락했다.
투자자들은 각 시장 반응이 혼조 양상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의 불안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리스크 자산은 영국의 EU 잔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난 여론 조사 결과의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통상 투자자들이 불안할 때 상승세를 보이는 안전자산인 금과 엔화는 이날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가도 차익매물로 이틀간의 랠리를 접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글로벌 리스크와 미국의 고용 둔화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전략가 리차드 길훌리는 "브렉시트는 지난 몇주간 모든 것을 지배했다"며 "연준 입장과 전망의 변화는 브렉시트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지적했던 생산성과 장기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달러는 브렉시트 찬성과 반대 여론 사이 격차가 좁혀졌다는 여론 조사 결과로 파운드와 유로가 하락하면서 그 반작용으로 상승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45% 전진한 94.031을 가리켰다.
파운드는 서베이션 폴 결과 탈퇴 지지율이 44%로 높아졌다는 소식에 달러에 하락 반전했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유럽 의회 연설에서 브렉시트 우려를 드러내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장 후반 파운드/달러는 0.35% 떨어진 1.4643달러에 호가됐다.
파운드는 앞서 영국의 EU 잔류 지지가 모멘텀을 받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로 달러에 1월 초 이후 최고치인 1.4788달러까지 전진했었다.
엔화는 하락세를 지속해 뉴욕장 후반 1% 오른 104.97엔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증시 다우지수 .DJI 는 0.14% 오른 1만7829.73, S&P500지수 .SPX 는 0.27% 상승한 2088.90, 나스닥지수 .IXIC 는 0.14% 전진한 4843.76으로 장을 닫았다.
전날 1.7% 급등했던 MSCI 세계주식지수는 이날 0.2% 상승에 그쳤다. 앞서 유럽에서는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가 0.68% 오른 1336.10으로 장을 접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1주반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장 후반 9/32포인트가 내렸고, 수익률은 전날의 1.670%에서 1.699%로 올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만기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7월물은 52센트, 1.05% 내린 배럴당 48.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내일부터 기준물이 되는 WTI 8월물은 11센트, 0.22% 하락한 49.72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금 현물은 1.9% 떨어진 온스당 1265.40달러의 장중 저점을 기록한 뒤 낙폭을 약간 줄여 뉴욕시간 후반 1.6% 하락한 1269.80달러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