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17일 (로이터)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하향 전망하자 16일(현지시간) S&P500지수가 올해 최고치로 마감되면서 글로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준은 미국 경제가 계속 외부 리스크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으나 점진적 성장이 올해 통화정책 긴축을 재개하도록 허용할 것임을 내비쳤다.
하지만 연말까지 두 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작년 12월 네 번의 금리 인상 전망보다 낮춰 잡았다.
이에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하락했고 금융업종 주식들도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원자재 및 에너지주 상승에 미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0.43% 오른 1만7325.76, S&P500지수는 0.56% 상승한 2027.22, 나스닥지수는 0.75% 전진한 4763.97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2% 오른 1341.80으로 장을 접었고 MSCI 세계주식지수는 0.13% 올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예상보다 온건한 연준 정책회의 성명 발표 후 주요 통화들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연준은 미국의 완만한 경제 성장과 '강력한 고용 증가'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을 재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그러나 미국 경제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에서 비롯되는 위험에 계속 직면해 있다고 덧붙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연준 성명 발표 후 95.642까지 하락, 저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0.96% 내린 95.706을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연준 성명 발표 직전 96.837을 가리켰었다.
유로는 연준 성명이 나온 뒤 달러 대비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장중 신고점을 기록했다. 뉴욕장 후반 유로/달러는 1.1206달러로 0.88% 올랐다.
달러는 연준 성명 발표로 엔화에 하락 반전됐다. 장 후반 달러는 엔화에 0.45% 밀린 112.66엔에 거래됐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4/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25%P 내린 1.948%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FOMC 발표로 하락 반전 되기 이전인 장 초반 1.998%까지 오르며 1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 밖에 유가는 산유국 회동 소식과 도비시한 연준 성명 영향에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4월물은 2.12달러, 5.83% 오른 배럴당 38.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도 1.59달러, 4.10% 상승한 배럴당 40.33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