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07일 (로이터) - 미국 증시는 6일(현지시간) 장초반 하락세에서 반등,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글로벌 주식시장은 유럽연합(EU)의 불안정과 글로벌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31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 증시는 미국 경제 성장세가 2분기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 경제지표와 장 후반 유가의 상승세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44% 오른 1만7918.62, S&P500지수는 0.54% 상승한 2099.73, 나스닥지수는 0.75% 전진한 4859.16으로 장을 닫았다.
반면 유럽 .FTEU3 과 이머징마켓 .MSCIEF ,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선호 성향을 보이면서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MSCI 전세계 증시지수는 0.4% 하락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전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인 데서 강하게 지지받았다. ISM 서비스업 PMI는 신규 주문의 급증과 기업들의 추가 인력 보강 등에 힘입어 5월의 52.9에서 56.5로 상승, 전문가 전망치(53.3)를 상회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10년물과 30년물이 각각 1.321%와 2.098%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채 수익률은 장 후반 반등에 성공, 장 후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12%P 오른 1.378%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은 0.006%P 상승한 2.144%를 나타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6월 통화정책 회의록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정책 결정자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관리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쪽으로 입을 모았음을 시사했다. 오는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노동부는 5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가 전문가 예상치 16만4000개 증가에 크게 못미치는 전월비 3만8000개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크 바르톨로뮤 에버딘자산관리 투자 매니저는 "미 고용지표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기대에 못미칠 경우, 사람들은 미국 경제의 침체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자산은 상승세를 보였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1374.91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2014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엔화는 파운드화에 3년반래 고점을, 달러와 유로에는 2주 고점을 각각 기록했다.
전일에 투자운용사 세 곳의 환매 중단에 이어 헨더슨 글로벌과 콜럼비아 트레드니들, 그리고 캐나다 라이프가 추가로 영국의 부동산 펀드에서 자금 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영란은행이 한 차례 이상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파운드화는 간밤 1.2798달러까지 하락한 뒤 소폭 회복해 장 후반 1.2929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2% 가까이 상승세를 보였다.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83센트, 1.78% 오른 배럴당 47.43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84센트, 1.75% 상승한 배럴당 48.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