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29일 (로이터) - 유럽과 미국의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영국이 EU를 탈퇴(브렉시트)하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으로 상승마감했다. 파운드화도 상승세를 보였다.
저가매수세가 촉발되며 전세계 증시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곧 사임하게 될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비롯한 유럽의 지도자들이 브뤼셀에서 회동을 가진 뒤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신용평가기관들이 영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 정부는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클라인탑 찰스슈왑 수석 글로벌투자 전략가는 "시장에 퍼져 있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음달 전망도 그다지 밝지는 않다"고 말했다.
밝지만은 않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은 일단 멈췄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지난 사흘간 10% 하락한 뒤 28일 2.4% 상승마감했다.
은행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S&P금융업종지수 .SPSY 는 2.47% 상승했다.
영국의 로이드은행과 바클레이즈는 각각 7.43%, 3.38% 상승했다. 이탈리아의 유디크레디트는 1.52%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57% 오른 1만7409.72, S&P500지수는 1.78% 상승한 2036.09, 나스닥지수는 2.12% 전진한 4691.87로 장을 닫았다.
영국 파운드화가 런던 거래 후반 회복세를 보였다. 파운드는 브렉시트 발표 이후 11% 하락한 뒤 1.5% 회복했다. 파운드는 달러에는 0.86% 오른 1.334달러를, 엔화에는 2.32% 오른 137.02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가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부진한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증시 반등 재료를 상쇄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로버트 팁 프루덴셜 수석 투자 전략가는 "국채수익률의 하락은 브렉시트 사태가 사그러든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성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뉴욕거래 후반 보합세를 기록했고, 수익률은 1.461%를 기록했다. 30년물 가격은 뉴욕장 후반 4/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6bp 하락한 2.274%를 나타냈다.
금은 최근 상승세로부터 한 발짝 물러났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 내린 1311.6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저점은 1305.23달러.
유가는 시장의 관심이 잠재적 공급 차질과 원유재고 감소로 옮겨가면서 상승마감했다. WTI 8월물은 1.52달러, 3.28% 오른 배럴당 47.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1.42달러, 3.01% 상승한 배럴당 48.58달러에 마감됐다.
아울러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감한 것으로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 자료를 통해서 나타났다. 이 발표 후 국제유가는 시간외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간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 .MIAPJ0000PUS 0.5% 상승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