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04일 (로이터) - 취약한 중국과 영국의 제조업 데이터로 인해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3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근 2주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활동은 4월 들어서도 수요가 저조하며 14개월 연속 위축된 것으로 민간 서베이 조사 결과 나타났다. 영국의 4월 제조업 생산도 내달 23일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물을 영국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3년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섰다.
이에 미국 증시 다우지수 .DJI 는 0.78% 내린 1만7750.91, S&P500지수 .SPX 는 0.87% 밀린 2063.37, 나스닥지수 .IXIC 는 1.13% 빠진 4763.22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도 1.74% 내린 1318.91로 장을 접었다. 이는 지난달 12일 이후 최저 종가다.
이날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MSCI 세계주식지수는 1.09% 하락한 399.77을 기록했다.
글로벌 성장 우려 속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폭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장 후반 20/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67%P 내린 1.7980%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1.784%까지 밀리며 지난 4월20일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한편 미국 원유 선물은 이틀째 큰 폭 떨어졌다. 중동지역의 원유 생산량이 늘며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돼 유가를 압박했다. 달러 반등과 증시 하락세 역시 유가에 부담이 됐다.
미국 원유 선물은 2.52% 내린 배럴당 43.65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1.88% 하락한 배럴당 44.97달러에 마감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계속되는 의문을 바탕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에 18개월 고점까지 전진했다.
달러/엔은 18개월 최저치인 105.55엔까지 후퇴, 2014년 10월 이후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뉴욕장 후반 106.62엔으로 전일 후반의 106.40엔보다 상승했다.
엔화와 마찬가지로 저수익 통화인 유로는 장 초반 작년 8월 이후 최고인 1.1616달러를 찍은 뒤 하락, 장 후반에는 전일의 1.1533달러보다 하락한 1.1493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의 하락 반전은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의 반등에 기여했다. 달러지수는 15개월여 저점으로부터 상승 전환에 성공, 장 후반 0.33% 오른 92.933을 가리켰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