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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브리핑) 美 대선 우려감에 증시ㆍ달러 하락

입력: 2016- 11- 02- 오전 07:41
© Reuters.  (모닝브리핑) 美 대선 우려감에 증시ㆍ달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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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11월02일 (로이터) - 미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려들면서 글로벌 증시와 달러가 1일(현지시간) 가파른 내림세를 보였다.

증시 하락은 채권 수요를 지지했다. 미국 채권 가격은 상승 마감해 지난주의 약세를 만회했다. 한편 유가는 1개월 저점까지 하락했다.

전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월가의 주도로 0.4%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다음주 미 대선과 12월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매도세가 확대되며, S&P500지수가 4개월래 저점으로 미끄러지는 등 하락세로 마감했다.

킹스뷰 자산운용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힐러리의 승리를 선반영해왔기 때문에 트럼프의 승리는 증시를 흔들게 될 것이다. 지난주 여론조사들을 통해 트럼프가 힐러리의 턱밑까지 추격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 오늘 매도세의 이유"라고 전했다.

31일(현지시간) 공개된 로이터/입소스폴에 의하면 힐러리와 트럼프 간의 지지율 격차가 5%p로 약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ABC 뉴스의 여론조사는 트럼프가 힐러리보다 1% 앞서고 있다고 집계했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트럼프가 2% 앞섰다고 집계했다.

웻부시 증권의 스티븐 매소카 투자 담당자는 "시장은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 만약 이 기대에 반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증시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우지수 .DJI 는 0.58% 내린 1만8037.10, S&P500지수 .SPX 는 0.68% 밀린 2111.72, 나스닥지수 .IXIC 는 0.69% 빠진 5153.58로 장을 닫았다.

한편 유럽증시는 변동성 장세 끝에 7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주가의 5.4% 급락이 유럽증시의 주된 반락 이유로 꼽혔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1.07% 내린 335.33으로 장을 닫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압박받으며 유로에 거의 3주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잠재적 가능성에 대비한 포지션 때문에 달러 대비 3주일여 저점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국무장관 재임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과 관련된 새로운 수사를 시작했다는 뉴스가 나온 뒤 트레이더들은 11월 8일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계속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케임브리지 글로벌 페이먼트의 선임 외환 트레이더 스티븐 케이시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달러를 압박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가가 오름세를 보이며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뉴욕 증시가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한 데다 내주 실시될 미 대선의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수요가 강화되며 국채가가 지지받았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4/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1.820%를 나타냈다.

시장참여자들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보다 확실하게 가늠하기 위해 내일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의 정책회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재고지표 발표를 앞두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에 대한 의구심에 부담을 느끼며 1개월래 저점을 기록했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2월물은 장중 한때 배럴당 46.20달러의 9월28일 이후 저점을 기록한 뒤 19센트, 0.41% 내린 46.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월물은 47센트, 0.97% 하락한 배럴당 48.14달러에 마감됐다. 브렌트유 역시 장중 한때 배럴당 47.72달러에 거래되며 1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한편 금과 은, 백금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 및 달러 하락에 힘입어 1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금 현물은 온스당 1291.34달러까지 전진, 10월 초 이후 고점을 찍은 뒤 뉴욕거래 후반 1.1% 오른 1290.92달러를 가리켰다.

*원문기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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