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31일 (로이터) -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30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연중 최고치 부근으로 상승했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유가는 소폭 올랐고 안전자산 수요 감소로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중앙은행이 올해 신중한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전일 발언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시키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옐렌 의장에 이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저인플레를 감안하면 4월 금리인상의 허들은 높다고 발언했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일부 정책결정자들이 금리인상에 매파적 성향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 유가 변동성과 미 대기업들의 미온적인 성장세 등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날 공개된 미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의 3월 민간 고용 증가폭도 예상을 상회했다. 지표는 보다 포괄적인 금요일(4월1일)의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다우지수 .DJI 는 0.47% 오른 1만7716.66, S&P500지수 .SPX 는 0.44% 상승한 2063.95, 나스닥지수 .IXIC 는 0.47% 전진한 4869.29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25% 오른 1339.88로 장을 접었고, MSCI 세계주식지수는 1.1%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옐렌 발언 영향으로 유로에 거의 7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유로는 장중 1.1364달러까지 전진, 2월 11일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반면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5개월여 최저인 0.9592프랑까지 후퇴했다.
유로는 뉴욕장 후반 달러 대비 상승폭을 일부 반납, 뉴욕거래 후반 1.1337달러로 0.43% 올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장중 94.588까지 하락, 12일래 저점을 찍었다. 달러지수는 전일 3월 17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장 후반 달러지수는 0.37% 내린 94.807을 가리켰다.
달러/엔은 8거래일 저점인 112.02엔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줄여 거래 후반 0.25% 떨어진 112.40엔에 호가됐다.
한편 유가는 소폭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강력한 정유시설 가동률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유가가 초반 상승폭을 줄였다.
미국 원유 선물은 0.1% 오른 배럴당 38.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브렌트유 선물은 0.31% 상승한 배럴당 39.26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증시 상승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2% 내린 온스당 1227.14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