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05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는 5일 오전 거래에서 상승 중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에 미치지 못하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빠르면 9월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오전 10시49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1.12% 상승한 449.44를 가리키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오전 한때 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한 뒤 현재는 1.22% 상승한 17132.49를 가리키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제조업과 건설부문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15만1000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18만개 증가를 내다봤던 시장 전망을 하회하는 결과다. 7월 수치는 27만5000개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실업률은 변화없이 4.9%로 유지됐다. 증권의 이마이즈미 미쯔오 외환 전략 수석은 "시장이 고용수치가 강력했다고 생각해봤자 소용이 없다. 중요한 것은 연준 관리들이 그렇게 생각하냐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지난달 말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미국 고용 시장이 완전한 상태에 가까워졌다고 말했음을 언급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연방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는 더 높은 수준의 금리를 견딜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선물은 9월 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전일 24%에서 금요일 21%로 낮췄다. 반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종전 53.6%에서 54.2%로 높아졌다. (CME그룹 Fed워치 프로그램)
BNY 멜론의 마빈 로 시니어 전략가는 연준이 3분기 성장 보고서와 3번의 고용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는 12월까지 금리 인상을 미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전에도 FOMC의 9월 움직임에 속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같은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또 어제 중국 항저우에서 시작된 G20 정상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개막연설에서 보호무역주의와 금융시장의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세계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가 엔화에 오전 10시50분 현재 0.06% 하락한 103.91엔에 거래중이다. 지난 금요일 달러/엔은 7월29일 이후 최고치인 104.32엔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유로는 목요일 유럽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0.04% 상승한 1.1158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다가오는 정책회의에서 ECB가 현행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부는 자산 매입 규모가 증가할 수는 있다고 전망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원유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51분 현재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전일비 0.79% 하락한 배럴당 46.469달러에, 미 서부 텍사스산경질유(WTI) 10월물은 0.74% 하락한 배럴당 44.11달러에 거래중이다.
국제 유가는 지난 주말 거래에서 취약한 미국 고용지표가 달러 하락을 유도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브렌트유가 6%, WTI가 7% 가까이 하락하면서 각각 5주와 8주 중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금은 전일비 0.15% 하락한 온스당 1322.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