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9월24일 (로이터) - 금값이 23일(현지시간) 달러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맥빠진 장세속 안정흐름을 나타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신중한 금리 인상 전망으로 지지받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거의 2개월래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연준은 지난 21일 정책회의를 마친 뒤 미래의 금리 인상에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연준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연준이 서둘러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해온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03% 오른 1337.01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340.66달러. 금은 전일 1343.64달러까지 전진, 2주 고점을 기록했고 이번주 주간 기준으로는 2% 넘게 상승해 7월 말 이후 최고의 주간 실적을 달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온스당 0.2% 내린 1341.70달러에 마감됐다.
골드머니의 수석 전략가 조시 크럼은 금리와 지난달의 잭슨홀 중앙은행장 컨퍼런스에서 이뤄졌던 금리 관련 논의를 가리키며 "잭슨홀 회의 이후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조금 있다는 예상이 일부 풀렸다(unwinding)"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미국의 11월 대선을 며칠 앞두고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웠다"면서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에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는가에 대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다음 정책회의는 11월 1일과 2일 개최되며 미국 대선은 11월 8일 실시된다.
ABN 암로의 분석가 조르쥬 보엘은 금은 연준이 보다 비둘기파적인 방향으로 움직인 데 지지받았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이 12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면서 "때문에 지금 금값을 이전의 고점 위로 끌어올리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스의 금 보유고는 22일 또다시 6.5톤 늘어났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