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맥, 곡물 수출세에 대한 러시아 '허세'에 하락
* 美 폭풍, 주요 소맥 경작지에 유리한 눈 제공할 듯
* 옥수수/대두, 아르헨티나 날씨 개선 전망에 하락
시카고, 2월2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일(뉴욕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소맥(밀) 선물은 견고한 글로벌 공급이 유지된 가운데 미국 곡물에 대한 부진한 수출 수요에 압박받으며 0.8% 하락했다.
트레이더들은 주요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 관련 뉴스를 여전히 소화하는 모습이었다. 러시아는 앞서 알려진 것과 달리 결국 현 곡물 수출세 관련정책을 변경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맥 선물은 지난주 러시아의 수출 제한 가능성에 지지받으며 1개월 고점을 보인 바 있다.
게다가 주말에 이집트가 프랑스 소맥의 선적을 취소한 것도 세계 최대 수입국의 수요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다만 미국의 주요 경작지역을 엄습한 겨울 폭풍이 주 후반쯤 겨울밀을 눈으로 덮어 추위에서 보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추가 악재로 작용했다.
EFG그룹의 파트너인 톰 프릿츠는 "결론은 글로벌 소맥 수출 무대에서 경쟁 심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며 우리(미국)는 전혀 경쟁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옥수수와 대두도 약 0.2%씩 후퇴했다. 거시경제적 불안감이 투심을 위축시킨 한편 다음주 중 주요 수출국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에 그동안 가뭄으로 절실했던 비가 예상된다는 예보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브라질의 연초 대두 생산 또한 최근 일부 분석기관들의 추수 감소 전망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국제유가와 세계 증시의 약세에서 온 악영향에도 압박받았다. 특히 지난 주 트레이더들은 CBOT 옥수수에 대한 순 숏 포지션을 대거 줄인 것으로 나타나 숏커버링에 기반한 랠리가 정체됐음을 시사했다.
맥스일드 코퍼레이티브의 칼 셋처 분석가는 "트레이더들은 숏 포지션 커버를 위한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매수세를 고려할 이유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3월물은 0.75센트, 0.2% 내린 부셸당 3.71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3월물은 4센트, 0.83% 밀린 부셸당 4.75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3월물은 1.5센트, 0.17% 빠진 부셸당 8.8075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