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05일 (로이터) - 올해 2분기 일본에서 자본지출이 감소함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제자리 수준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로이터폴에서 전망됐다.
로이터가 1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로 제로(0.0)%로 잠정치에서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일본 정부는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0.2%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분기비로 계산하면 GDP 성장률은 0%이며, 이는 당초 발표된 잠정치에서 변함없는 수준이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수출, 제조업 생산 및 가계 지출이 부진한 탓에 3분기 일본 경제가 반등하더라도 반등폭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츠시 타케다 이토추경제연구소의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는 공공지출 확대를 통한 내수부양 조치와 저금리에 힘입은 주택부문에 대한 투자 확대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일본 경제가 자력으로 회생하기를 기대하긴 힘들다며, 해외 경제가 개선되고 엔화 강세가 저지되지 않는 한 일본 경제가 신저점을 칠 리스크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GDP의 주된 구성 요소인 자본지출은 2분기 0.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발표된 잠정치와 변함없는 수준이다.
2분기 GDP 수정치는 오는 8일에 7월 경상수지와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7월 경상수지가 2조900억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6월의 9744억엔 흑자를 웃돈 것이자 2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셈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